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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공장이 돌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전기, 원자재, 인력. 여기까지는 누구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공장 안에서 쉴 새 없이 소비되고 있는 또 다른 필수 자원이 있습니다. 산소, 질소, 수소, 헬륨 같은 산업용 가스입니다. 반도체 공정에는 초고순도 질소와 수소가 들어갑니다. 철강을 만들 때는 산소가 대량으로 필요하고, 병원 수술실에는 의료용 산소가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우주로켓에도 액체 수소가 연료로 들어갑니다. 이 모든 곳에 조용히 가스를 대주는 기업이 있습니다.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입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티커 APD로 상장된 이 기업은 대중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 세계 50개국에서 19,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연간 매출이 120억 달러에 달하는 산업용 가..
미국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어떤 경로로 배송이 될까요. 대부분은 아마존이나 UPS, 페덱스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그 뒤에서 실제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업들이 따로 있습니다. 소비자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미국 산업 물류의 상당 부분을 조용히 책임지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올드 도미니언 프레이트 라인(Old Dominion Freight Line)이 바로 그런 회사입니다.광고도 거의 없고, 일반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도 아닙니다. 저도 처음 이 회사 이름 들었을 때 생소했는데,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물류 파트너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 중 하나입니다. 나스닥에 티커 ODFL로 상장된 이 회사가 어떤 기업인지, 왜 물류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사인 한 번을 위해 비행기를 타는 경우도 있었고, 중요한 계약이 서류 한 장 분실로 무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계약이라는 건 반드시 종이와 잉크, 그리고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서명하고, 그 계약이 법적으로 유효하게 처리됩니다. 전 세계 어디서든, 몇 분 만에.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 바로 도큐사인(DocuSign)입니다.도큐사인은 전자서명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 이 회사가 하려는 일은 그보다 훨씬 더 넓습니다. 단순히 서명을 디지털로 바꾸는 게 아니라, 계약이라는 행위 전체를 새롭..
스마트폰을 열고 쇼핑몰 앱에서 주문을 완료하면 몇 초 안에 문자 메시지가 날아옵니다."주문이 접수되었습니다.", 배달 기사가 근처에 도착하면 또 알림이 옵니다.병원 예약 하루 전에는 자동으로 리마인드 문자가 오고, 은행 앱에 로그인하면 인증번호가 떨어집니다.이 모든 순간들이 사실 하나의 기업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바로 트윌리오(Twilio)입니다. 트윌리오는 소비자에게 직접 보이는 기업이 아닙니다.우리가 매일 받는 알림 메시지 뒤에 조용히 존재하는 기업입니다.전 세계 33만 5천 개 이상의 기업이 트윌리오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고, 1천만 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이 서비스를 활용합니다.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현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뼈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