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6/03 (10)
위기를 기회로
미국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어떤 경로로 배송이 될까요. 대부분은 아마존이나 UPS, 페덱스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그 뒤에서 실제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업들이 따로 있습니다. 소비자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미국 산업 물류의 상당 부분을 조용히 책임지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올드 도미니언 프레이트 라인(Old Dominion Freight Line)이 바로 그런 회사입니다.광고도 거의 없고, 일반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도 아닙니다. 저도 처음 이 회사 이름 들었을 때 생소했는데,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물류 파트너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 중 하나입니다. 나스닥에 티커 ODFL로 상장된 이 회사가 어떤 기업인지, 왜 물류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사인 한 번을 위해 비행기를 타는 경우도 있었고, 중요한 계약이 서류 한 장 분실로 무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계약이라는 건 반드시 종이와 잉크, 그리고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스마트폰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서명하고, 그 계약이 법적으로 유효하게 처리됩니다. 전 세계 어디서든, 몇 분 만에.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 바로 도큐사인(DocuSign)입니다.도큐사인은 전자서명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 이 회사가 하려는 일은 그보다 훨씬 더 넓습니다. 단순히 서명을 디지털로 바꾸는 게 아니라, 계약이라는 행위 전체를 새롭..
스마트폰을 열고 쇼핑몰 앱에서 주문을 완료하면 몇 초 안에 문자 메시지가 날아옵니다."주문이 접수되었습니다.", 배달 기사가 근처에 도착하면 또 알림이 옵니다.병원 예약 하루 전에는 자동으로 리마인드 문자가 오고, 은행 앱에 로그인하면 인증번호가 떨어집니다.이 모든 순간들이 사실 하나의 기업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바로 트윌리오(Twilio)입니다. 트윌리오는 소비자에게 직접 보이는 기업이 아닙니다.우리가 매일 받는 알림 메시지 뒤에 조용히 존재하는 기업입니다.전 세계 33만 5천 개 이상의 기업이 트윌리오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고, 1천만 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이 서비스를 활용합니다.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현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뼈대 중..
요즘 기업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입니다.고객 행동 분석, 인공지능 모델 학습, 실시간 의사결정까지 거의 모든 비즈니스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바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전통적인 IT 기업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진 회사입니다.서버나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도 아니고,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보기에도 부족합니다.이 회사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고 공유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특히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방식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해결하면서 데이터 ..